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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의 재범 위험 낮추려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활용하라?

    • 이선영 기자
    • |
    • 입력 2020-10-08 13:32
    • |
    • 수정 2020-10-08 13:32

해외에서는 감옥에 수감 중인 죄수들의 재범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감옥 담장이나 벽을 분홍색으로 칠한다. 죄수들의 폭력성을 낮추기 위함이다. 혹은 죄수들에게 제빵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죄수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 사회에 나간 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런데, 코딩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로 범죄자의 교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리퍼블릭이 해외의 한 수감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코딩 교육이 죄수들의 재범 위험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전과자 인생의 변환점이 되다
14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한 전과자 제이슨 존스(Jason Jones)는 캘리포니아의 한 교도소에서 우연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권유받았다. 그 후, 존스는 더 래스트 마일(The Last Mile)이라는 미국 죄수들을 위한 코딩 및 소프트웨어 디자인 교육을 통해 본격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존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꿔둘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존스도 감옥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기 전까지 기술을 제대로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존스는 "마우스 사용법부터 컴퓨터 조작법까지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감옥에서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게 됐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개발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더 래스트 마일이 추진한 에어비앤비의 애널리틱스 대시보드(analytics dashboard)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또한, 자신이 수감 중인 감옥 내부 검색 엔진도 공동 개발해, 더 래스트 마일로 수업을 듣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현재 수감 생활을 마친 존스는 미국 전역의 범죄자 수용 시설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교육을 실시한다.

더 래스트 마일은 어떤 프로그램?
더 래스트 마일은 2010년, 크리스 레드리츠(Chris Redlitz)와 비버리 파렌디(Beverly Parenti)가 공동 설립한 죄수 교화 프로그램이다. 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을 가르치며, 현재까지 650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교화 지원 교육 과정이다.

현재 여러 테크 기업들이 더 래스트 마일의 프로그램에 협력한다. 공동 창립자인 파렌디는 더 래스트 마일 프로그램 수강 후, 복역한 전과자들 중 절반 이상이 현재 줌(Zoom), 슬랙(Slack), 드롭박스(Dropbox) 등 여러 기업의 프로그램 개발 관련 직종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구했다고 말한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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