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AI도 K-POP 진출, 문화 컨텐츠 산업의 미래는?

    • 김소희 기자
    • |
    • 입력 2021-01-12 16:28
    • |
    • 수정 2021-01-14 17:33

아바타 멤버와 함께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가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추세와 함께 문화 산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상 세계와 아바타의 탄생이 K팝 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출처: SM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1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데뷔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며, 기존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래 세상은 유명인과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SMCU(SM CULTURE UNIVERSE)를 언급하며,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의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라고 그룹을 설명하며 에스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I 아이돌,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
에스파의 실제 멤버는 4명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콘셉트의 아바타 멤버 4명을 추가로 설정하여 8명이 활동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데뷔 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현실 세계 속 멤버 카리나가 가상 세계 속 자신의 아바타 아이(ae)-카리나와 '싱크(Synk)'라는 연결 신호를 받고 소통을 시작하며 단짝 친구 '마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을 돕는 AI 시스템인 '나비스(Navis)'의 도움을 받아 아이-카리나가 현실 세계로 나타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둘의 모습을 담아내며 향후 펼쳐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 맘바'는 가사를 통해,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를 알게 되면서 펼치는 모험을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는 세계관 이야기로 담아냈다.

[출처: SM 엔터테인먼트]

K팝 산업의 새로운 길 개척, 성공적인 시작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는 지난 8일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넘기며 국내, 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컨설팅 에이전시그룹 릴즈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블랙 맘바는 발표 직후 세계 95개 국가의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후 3일간 집계만으로 빌보드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에 100위로 진입했다. K팝 아티스트 데뷔곡 최고 순위를 기록한 데 이어 3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의 한국 차트에서 32주 연속 1위에도 올랐으며 쿠워뮤직 한국 차트 1위 등 각종 차트를 석권해 중화권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K팝에서 에스파가 최초로 가상 세계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1998년 탄생한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2018년 게임 세계를 기반으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도 에스파와 비슷한 컨셉으로 등장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업십 개막식에서 AR로 구현된 이들은 합동 공연까지 펼치며 아바타 가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에스파는 실제 멤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바타를 구현, 동일한 자아를 가진 각각의 현실과 가상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출처: SM 엔터테인먼트]

문화 컨텐츠 산업의 흐름, 어떻게 될까?
가상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 전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19위기로 여행이 불가하자 '온라인 투어'가 급증했으며 콘서트와 연극, 뮤지컬 등에서도 가상 공간을 활용한 공연들이 쏟아졌다.

코로나로 인해 라이브 공연과 팬과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엔터테인먼트는 라이브 스트리밍 가상 콘서트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홀로그램과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파의 탄생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이 금지된, 코로나 19가 촉발한 비대면 시대로의 급진적인 변화도 한몫했을 것이다. 아바타 멤버라는 신개념 그룹의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꾸준히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과 K팝 문화 기술의 융합으로 구현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혁신을 강조해 왔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가상 세계가 K팝 시장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시각이 주요한 시점에서 AI아이돌 등 문화 산업의 가상세계 접목은 미래 문화 콘텐츠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AR 아바타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를 운영하는 회사 네이버제트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연예 기획사에 투자를 유치 받기도 했다. 업계의 흐름과 맞물려 에스파의 팀 자체적인 발전이 가능할지, 그리고 또 다른 혁신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희 기자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

뉴스레터 구독하기

세상을 바꾸고 있는 블록체인과 IT 관련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