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인 인제뉴어티(Ingenuity)와 탐사선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착륙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NASA의 탐사선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다.
더버지, PC매거진 등 여러 해외 매체가 NASA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 캔험(Tim Canham)의 IEEE 인터뷰를 인용, 퍼시비어런스와 인제뉴어티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리눅스 기반 탐사선이 최초로 우주 탐사 활동을 펼치게 된 사실을 보도했다.
캔험은 "최초로 리눅스 시스템 기반 탐사선이 화성에 안착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NASA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탐사선을 제작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화성 탐사선은 모두 소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대부분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윈드 리버 시스템즈(Wind River Systems)의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퍼시비어런스에도 기존 탐사선과 마찬가지로 윈드리버 시스템즈의 운영체제인 Vx웍스(VxWorks)가 설치됐다.
그러나 NASA는 퍼시비어런스와 함께 발사된 화성 탐사용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에 리눅스를 탑재했다. 여기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와 같은 부품이 사용되었다.
캔험은 인제뉴어티와 관련, "인제뉴어티에 강력한 초소형 프로세서를 장착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스냅드래곤 801이 제격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01로는 Vx웍스를 실행할 수 없다. 따라서 리눅스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제뉴어티의 화성 안착을 두고 오픈소스의 승리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 비행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상용화 부품으로 제작한 우주 탐사용 헬리콥터가 화성 탐사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전했다.